산으로 갈 뻔한 '고추장 만들기' ~~^^
전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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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13:23
바른 먹거리를 늘 고민하는 명지 동아리 <알고 먹자> 입니다.
오늘은 동아리장 채안씨가 '뜰에장'에서 딱 한 번 실습했다는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50년간 맛있는 고추장을 손수 만들어오셨다는 고추장의 장인 (채안씨의 친정 어머니랍니다 ~^^)께서 손수 엿기름물을 짜주셨네요. 레시피를 살펴보니 이 작업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더라구요.
팔뚝만 굵었지 힘은 없는 우리로선 도저희 할 수 없는 '맨손으로 엿기름물 우려내기'의 신공을 보여주신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네요.
암튼, 그렇게 우려낸 물로 일부는 식혜를 만들어도 되고 그 중 일부만 고추장 재료로 사용했답니다. 엿기름 끓인 물에 메주가루, 고춧가루, 조청, 소금을 넣어 고루 저으면 고추장 만들기 끝 ~~ 참 쉽죠잉 ~~^^
우리 어머니들께선 큰 항아리에 가득 들어갈 고추장을 혼자서도 척척 만들어내셨는데, 우리는 나름 주부 경력 몇 년 차 되는 맘들 8명이 모여 조그만 유리병에 들어갈 양을 만들면서도 시끌벅적 ~ 지켜보시던 채안씨 어머니께서 "배가 산으로 가겠네 ~~"하셨답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손수 만들 생각을 하냐며 기특해 하시더라구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그래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추장 만들기에 한발짝 다다간 걸로 큰 수확이네요.
다음엔 '간장 만들기'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