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역 활동가 산지견학을 다녀 와서..
이행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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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1:35
* 일 시 ; 2009년 7월 10,11일 1박~2일!
* 장 소 ; 충남 예산, 홍성, 화성 우리콩두부, 군포 생협푸드시스템
아침 일찍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헐레벌떡 집합지로 향한다. 모두들 가정주부인데도 생협
활동을 이렇게 열성적으로 하는 것이 놀랍다. 모이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나는 이제 초급
활동가이기에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마냥 낯설고 나의 무식함을 느낀다...
이번 산지 견학은 내년 4월부터 생협의 물품 선정권이 지역으로 이관됨에 따라 전문성과 책
임성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먼저 우리가 가는 곳의 자료를 읽으며 견학을 준비해
본다..
오랜 시간을 달려 첫번째 견학 장소인 예산의 돼지농가인 가나안 농장에 도착하였다.
이연우 생산자와 생협의 축산 팀장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임신 5주째부터 들어오는 모돈 축사와 백일 지난 비육돈 축사를 안내 받았다. 소나무를 갈아 발효시킨 톱밥을 바닥에 깔아서
분뇨가 한시간안에 분해가 되어 냄새가 나지 않고, 독일의 첨단 설비들과 개폐가 되는 지붕,
안전한 사료(국제 유기인증받은)를 먹고 자라는 돼지들이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돼지 농가가 혐오시설인 관계로 늦었지만 올해안에 3농가가 더 완성되어 안정적인
돼지고기 공급이 곧 이루어질 것 같다. 축산 본래의 목적은 퇴비, 고기는 부산물이며, 이 퇴비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한 생산을 다시 하게 된다는 생산자님의 말씀이다.
다시 이동, 한국 유기농의 메카 홍성에 도착한다. 논을 거닐고 있는 많은 백로들이 인상적
이다. 이찬갑 선생님의 풀무학교가 전신이며 주곡 80만평, 연간1400톤을 생산하고 또 채소
35만평, 한우 월 50두, 육계와 오리쌀식혜, 최근 떡공장을 준공했다.
한우 농가도 바닥에 왕겨가 깔려져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모든 사료가 무
항생제이며 항생제를 안쓸수록 육질과 성장도 좋고, 환경이 쾌적해야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가 그려보는 외국의 넓고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의 모습은 한국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운동량이 많아 대
부분 가공육으로 쓰이며 녹는듯 부드러운 맛은 어린소를 20일간 냉장숙성시켜 가능한 맛이
란다. 거세된 소는 육질이 부드러우나 사육기간이 길어져서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신다.
육계는 평당 33수, 이온수와 무항생제 사료를 먹는다. 닭은 온도조절과 먹이를 제때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초복을 앞두고 빈 양계장만 볼 수 있었다.
인간의 고기를 먹겠다는 욕망에 잔인한 방법으로 대량생산되고 있는 가축들.. 동물과
인간 , 모두에게 독이 되지만 ,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그래도 윤리적이고 나름 행
복하게 길러지는 고기를 먹는게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저녁을 먹은 후 박은경 전국위원장의 물품선정이관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물품선정이 지역으로 이관되는 만큼 많은 조합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가장 관건
일 것 같다.
그리고 생산자님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소신을 가지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주시는 분
들이 계셔 우리 생협이 있을 수 있기에 너무나 감사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생활이 별로 나아짐이 없음에 가슴이 저려온다. 도농상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
.
.
이튿날 홍성을 떠나 화성에 있는 우리콩 식품으로 갔다. 각종 두부와 두유, 유부가 생산
되고 있다. 유기농콩은 전량 생혐에서, 국산콩은 옥천 것이며 공장이 있는 이곳은 암반
수지대라서 물맛이 좋아 두부맛도 좋다고 한다. 공장은 작년에 haccp인증을 받아 깨끗
하고 위생적인 환경이었고 올해 6월 20일 이후로 생산되는 두부는 모두 무소포제 두부
이다.
마지막으로 군포에 있는 생협푸드시스템으로 갔다. 이곳은 생산자와 직원이 함께 출자한
회사로 생협 브랜드 물품들(대부분의 가루 식품)이 개발, 부분생산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물품은 빙과류이며 유기농 분유와 초코파이 등 많은 물품들이 개발중이다. 기대하시라~
이곳을 둘러보며 생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며 지역의 물품선정에 따른 고민을 해본다. 이것은 몇몇 활동가의
고민일 것이 아니라 조합원 모두의 고민이 되어야 당연하리라. 나또한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생산지를 방문한 뒤 물품을 보게 되면 그 물품과 함께 생산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는 공동체이다. 신뢰로 쌓인 그곳에 모두 함께 하는
웃는 세상을 꿈꾼다.
* 장 소 ; 충남 예산, 홍성, 화성 우리콩두부, 군포 생협푸드시스템
아침 일찍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헐레벌떡 집합지로 향한다. 모두들 가정주부인데도 생협
활동을 이렇게 열성적으로 하는 것이 놀랍다. 모이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나는 이제 초급
활동가이기에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마냥 낯설고 나의 무식함을 느낀다...
이번 산지 견학은 내년 4월부터 생협의 물품 선정권이 지역으로 이관됨에 따라 전문성과 책
임성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먼저 우리가 가는 곳의 자료를 읽으며 견학을 준비해
본다..
오랜 시간을 달려 첫번째 견학 장소인 예산의 돼지농가인 가나안 농장에 도착하였다.
이연우 생산자와 생협의 축산 팀장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임신 5주째부터 들어오는 모돈 축사와 백일 지난 비육돈 축사를 안내 받았다. 소나무를 갈아 발효시킨 톱밥을 바닥에 깔아서
분뇨가 한시간안에 분해가 되어 냄새가 나지 않고, 독일의 첨단 설비들과 개폐가 되는 지붕,
안전한 사료(국제 유기인증받은)를 먹고 자라는 돼지들이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돼지 농가가 혐오시설인 관계로 늦었지만 올해안에 3농가가 더 완성되어 안정적인
돼지고기 공급이 곧 이루어질 것 같다. 축산 본래의 목적은 퇴비, 고기는 부산물이며, 이 퇴비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한 생산을 다시 하게 된다는 생산자님의 말씀이다.
다시 이동, 한국 유기농의 메카 홍성에 도착한다. 논을 거닐고 있는 많은 백로들이 인상적
이다. 이찬갑 선생님의 풀무학교가 전신이며 주곡 80만평, 연간1400톤을 생산하고 또 채소
35만평, 한우 월 50두, 육계와 오리쌀식혜, 최근 떡공장을 준공했다.
한우 농가도 바닥에 왕겨가 깔려져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모든 사료가 무
항생제이며 항생제를 안쓸수록 육질과 성장도 좋고, 환경이 쾌적해야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가 그려보는 외국의 넓고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의 모습은 한국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운동량이 많아 대
부분 가공육으로 쓰이며 녹는듯 부드러운 맛은 어린소를 20일간 냉장숙성시켜 가능한 맛이
란다. 거세된 소는 육질이 부드러우나 사육기간이 길어져서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신다.
육계는 평당 33수, 이온수와 무항생제 사료를 먹는다. 닭은 온도조절과 먹이를 제때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초복을 앞두고 빈 양계장만 볼 수 있었다.
인간의 고기를 먹겠다는 욕망에 잔인한 방법으로 대량생산되고 있는 가축들.. 동물과
인간 , 모두에게 독이 되지만 ,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그래도 윤리적이고 나름 행
복하게 길러지는 고기를 먹는게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저녁을 먹은 후 박은경 전국위원장의 물품선정이관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물품선정이 지역으로 이관되는 만큼 많은 조합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가장 관건
일 것 같다.
그리고 생산자님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소신을 가지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주시는 분
들이 계셔 우리 생협이 있을 수 있기에 너무나 감사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생활이 별로 나아짐이 없음에 가슴이 저려온다. 도농상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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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홍성을 떠나 화성에 있는 우리콩 식품으로 갔다. 각종 두부와 두유, 유부가 생산
되고 있다. 유기농콩은 전량 생혐에서, 국산콩은 옥천 것이며 공장이 있는 이곳은 암반
수지대라서 물맛이 좋아 두부맛도 좋다고 한다. 공장은 작년에 haccp인증을 받아 깨끗
하고 위생적인 환경이었고 올해 6월 20일 이후로 생산되는 두부는 모두 무소포제 두부
이다.
마지막으로 군포에 있는 생협푸드시스템으로 갔다. 이곳은 생산자와 직원이 함께 출자한
회사로 생협 브랜드 물품들(대부분의 가루 식품)이 개발, 부분생산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물품은 빙과류이며 유기농 분유와 초코파이 등 많은 물품들이 개발중이다. 기대하시라~
이곳을 둘러보며 생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며 지역의 물품선정에 따른 고민을 해본다. 이것은 몇몇 활동가의
고민일 것이 아니라 조합원 모두의 고민이 되어야 당연하리라. 나또한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생산지를 방문한 뒤 물품을 보게 되면 그 물품과 함께 생산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는 공동체이다. 신뢰로 쌓인 그곳에 모두 함께 하는
웃는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