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얼리어답터 1기 - 팔레사와인
지난번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는 우리나라 월드컵처럼 16강 탈락.. 두둥.
(홍감독이 잘못했네!!)
이번엔 기필코 지난번 "니 너무 쉽게 간 거 아이가?"를 만회해 보리라고
와인을 들고 집에 오던 날 다짐을 했는데..
그날로 부터 와인은 행방불명.. 띵.
집에 잠시 왔다가셨던 친정엄마께 이케이케 생긴 와인 못봤나? 여쭸더니
나는 모르는데? 나는 안마셨는데? 그게 뭔데?의 트리플응답만이... 휴.
그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얗고 뽀얗고 기다랗게 생긴 병 못봤나? 했더니
나는 모르지만 여기 함 디비봐라.. 라고 보여주신 베란다 한 켠.
친정엄마표 조선간장, 젓갈, 맥실액기스 등등이 모두 삼다수 병에 담겨 수줍게 웃고 있는데서
와인병 발견!! --;;
여튼 그래서 미션수행이 늦었슴미다. 변명이 길죠. 쿨럭.. --;;
여튼 이 맛있고 가볍고 달콤하고 깔끔한 이 와인.
생산자말씀처럼 아침에 취하고 싶을 때 먹으면 좋을 법한 와인을 밤에 혼자 마셨습니다.
안주는 무려 키조개살과 새우로. 두둥~
그리고 요즘 한창 제철인 가지와 양파는 덤. 두구두둥~
방법은 역시나 간단합니다.
파기름(유채유에 파 한뿌리를 넣고 약중불에서 끓여 파가 까매지면 꺼내면 됨)를 두른
웍에 마늘이랑 가지, 양파 넣고 조금 볶다가 편으로 잘라준 키조개살, 새우를 넣고
후다닥 볶습니다. 소금 후추로 간하면 끝~
전 와인이랑 먹다가 청양초 하나 가위로 잘라 뒤적뒤적해서 먹으니 더 매콤하고
맛있더군요.
키조개살, 저 같이 솜씨 없는 사람이 만들어도 일품요리로 만들어줍니다.
처음 살 땐 조금 비싼듯 하지만 보통 일이분 요리할 땐 두 세개면 충분하니
오래 먹을 수 있어요. ㅎㅎ (애들은 안주는 조건에서.. --ㅋ)